1. 줄거리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존 그리어 고아원에서 지내고 있던 고아소녀 제루샤 애벗에게 대학 진학을 후원해 주겠다는 익명의 후원자가 나타나게 됩니다. 후원의 조건은 매달 후원자에게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려주는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애벗은 후원자의 얼굴과 이름도 모르지만 우연히 현관에서 그의 기다란 그림자를 보고 나서 후원자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대학에 진학한 애벗은 이름을 주디로 정하고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합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내게 된 주디는 대학에서 샐리와 줄리아라는 친구를 사귀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약속대로 후원자에게 편지를 쓰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읽으며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주디는 샐리의 오빠 지미와 줄리아의 막내삼촌 저비스 도련님과도 우정을 나눕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비스 도련님은 주디에게 청혼을 하지만 주디는 자기의 처지를 알고 그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그러나 저비스 도련님을 사랑하고 있는 주디는 절망에 빠져 키다리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드디어 키다리 아저씨와 만나게 된 주디는 저비스 도련님이 키다리 아저씨였다는 것을 알고는 행복해합니다. 그에게 보내는 사랑으로 가득 찬 첫 연애편지를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됩니다.
2.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행복
진 웹스터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상큼한 내용의 편지 형식의 글과 주디의 발랄한 성격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디와 베일에 싸인 키다리 아저씨가 주는 신비로움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작품이 발표된 지 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 주디는 독자들에게 행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부정적으로 보이는 인물에는 줄리아가 있습니다. 줄리아는 뉴욕 명문가의 딸입니다. 펜들턴 가문은 물질적으로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가문의 사람들에게는 진심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옷이나 사교모임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관심이 없었습니다. 주디는 이런 삶은 행복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부자가 되기 위해서 또, 더 멋있어지기 위해서, 혹은 더 인기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과 경쟁하다 보면 소중한 시간만 흘러가고 맙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돌보지 않고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말입니다. 주디는 진정한 행복이 앞만 보면서 내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얽매여 현재의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불행한 삶이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나누어주고 진심 어린 한마디를 해주는 것입니다.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진심을 전해 받는 것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위로이며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고아로 자란 주디에게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큰 행복이었습니다.
3. 작가소개
진 웹스터(1876~1916)는 미국 뉴욕의 프레도니아에서 마크 트웨인의 출판업 동업자인 아버지와 마크 트웨인의 조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돈과 명예 모든 것이 풍족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배서대학에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진 웹스터는 실제 고아원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키다리 아저씨라는 소설에 담아냈습니다. 큰 인기를 끈 이 소설은 고아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 소설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고아원을 돕고 고아원에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진 웹스터는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으며 아무 노력도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만 의지하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작가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낸 인물이 바로 주디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 빈부격차나 상류층의 허례허식 등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진 웹스터는 주디처럼 활달한 성격의 문학을 좋아하는 소녀였습니다. 키다리아저씨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인기를 끌었으나 진 웹스터는 사십 세인 나이에 아쉽게도 딸을 낳은 다음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진 웹스터는 교도소나 고아원에 쓸쓸하게 살아가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그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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