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화의 시작
대화는 케팔로스 라는 사람의 집에 사람들이 모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참석한 사람은 소크라테스, 폴레마르코스, 글라우콘, 트라시마코스, 아데이만토스 그리고 몇몇 이 더 있습니다. 이날의 대화 주제는 ‘올바름이란 무엇인가’입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케팔로스인데 그는 정직과 빚을 갚는 것이 올바름이라고 말합니다
케팔로스의 아들 폴레마르코스는 친구에게는 이롭게 해주되 적에게는 해롭게 해주는 것이 올바름이라고 말하고 트라시마코스는 올바름이란 강자의 이익이라고 주장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올바름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하나의 국가가 어떻게 수립되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세’ 이에 대해 모든 사람이 찬성하자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주장을 계속 펼칩니다 ‘내 생각에 하나의 국가가 탄생하는 이유는 사람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야 인간이란 필요한 게 워낙 많아서 서로서로 도우며 여럿이 함께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이지 이렇게 꽤 모여서 사는 것을 국가라고 부르기로 하고, 국가는 의식주의 해결과 외국과의 교역, 국가를 수호하는 전사들도 필요하지, 그 전사들은 온순하면서도 적들에게는 사나워야 한다네’
‘소크라테스 선생님 어떻게 온순하면서 동시에 역맹스런 사람이 될 수 있는지요?’
이에 대해 해결책으로 소크라테스는 국가의 수호자들을 올바르게 육성하기 위해서는 시와 체육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계층분류에 따라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을 올바름이라 주장합니다.
2.동굴의 비유에서의 배움.
플라톤은 실재와 현상의 차이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 동굴의 비율을 들려줍니다.
유일하고 순수하며 변화하지 않는 것과 다양하고 순수하지 못하며 변화하는 것의 차이점을 보여주려고 동굴의 비율을 끌어들인 것입니다. 커다란 동굴이 있다고 가정해 보면 그 안에는 어릴 때부터 사슬에 묶인 채 동굴 입구 쪽으로 몸을 돌리지 못하고 동굴 안쪽에 벽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죄수가 있습니다. 마치 관객들에게 인형극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동굴밖 사람들은 큰 소리로 말을 하면서 지나는데, 동굴 속에서는 울림 때문에 그 말소리가 웅웅 거리는 소리로만 들립니다. 동굴 밖의 세상에는 태양이 있고 우리가 보는 진짜 자연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굴안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 있는 그림자와 듣고 있는 소음이 진정한 실제라고 죄수들은 믿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굴 속에 갇혀있던 사람 가운데 1명이 사슬이 풀려서 몸을돌려 입구를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햇빛에 눈이 부셔서 제대로 보지 못하니 동굴벽의 그림자가 오히려 더 선명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동굴 밖으로 나와 태양 빛의 눈이 익숙해지면 그때까지 자기가 보았던 것은 진짜 사물이 그림자일 뿐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 동굴밖을 설명을 하여도 아무도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동굴에 비유해서 태양은 존재 또는 지식을 가리키고 그림자는 비존재 또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동굴 밖으로 나가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이데아의 지식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동굴을 벗어난 죄수가 보게 되는 빛이 세상 즉 그림자로 보는 가짜의 세상이 아닌 사실대로 보게 된 참 세상을 플라톤은 이데아의 세계라고 부릅니다
3.플라톤의 이데아
플라톤은 철인 통치를 주장합니다. 그리고 철학자는 어떤 사람인가를 논의하면서 플라톤 철학의 백미로 꼽히는 이데아론을 펼칩니다. 이데아의 세계란 우리의 감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이 세상 모든 사물의 배후에 있는 본질적인 세계를 말합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각각의 이데아가 있는데 컴퓨터의 이데아도 있고 밥의 이데아도 있고 돈의 이데아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컴퓨터 밥 돈을 우리의 감각 기관을 통해서 보거나 맛보고 만질 수 있지만 그 각각의 이데아는 감각 기관을 통해서는 인식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플라톤은 바로 지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지성인 능력을 사용하여 진정한 세계 참세계인 이데아의 세계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철순의 밥이나 영희네 밥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맛으로 느낄 수 있지만 우리가 철순의 밥이나 영인의 밥 모두를 밥이라고 부르는 게 가장 근본적이고 변하지 않는 밥의 그 무엇 다시말해 밥의 본질이 있는데 우리는 이 밥의 본질을 감각 기관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인간의 정신적 능력인 지성을 통해서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플라톤은 이와 같은 독특한 이데아론을 전개했을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플라톤이 살았던 시기는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습니다 선동정치가들과 소피스트들이아테네를 휘젓고 다녔기 때문에 무엇이 좋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분별하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였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를 살고있던 플라톤이 유일성과 불변성을 가진 이데아를 꿈꾼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데아 중에서도 플라톤이 최고의 것이 ‘좋음의 이데아’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추구하는 이데아 또는 이상 가운데 최고의 것으로 플라톤이 인간의 삶에서 선하게 사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국가>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우리의 정치적,사회적 현실을 끊임없이 뒤돌아보게 하는 거울과도 같은 책입니다. 이 점이 우리가 <국가>를 다시 읽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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