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스스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입니다. 어느 날 친구 린데 부인이 오랜만에 찾아오자 노라는 남편 헬메르에게 부탁해 은행에 일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바로 그날 노라가 몇 년 전 남편의 건강 문제로 몰래 돈을 빌렸던 크로그스타라는 남자가 찾아옵니다. 노라가 돈을 빌릴 때 서명을 위조한 것을 알고 크로그스타는 은행 일자리를 목적으로 노라를 협박합니다. 그리고 모든 비밀이 적힌 편지를 노라의 집 편지통에 넣습니다. 린데 부인과 화해한 뒤크로그스타는 노라를 곤경에 빠뜨린 것을 반성하지만, 결국 헬메르가 편지를 읽고 맙니다. 남편의 사랑과 결혼 생활의 행복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노라는 주체적으로 살지 못한 것을 반성한 뒤 마침내 이혼을 선언하고 집을 나옵니다.
2. 인형의 집이 시사하는 의미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작품으로 1879년에 발표된 <인형의 집>은 소설의 형태로 재구성 되었지만 원래는 3막으로 이루어진 희곡입니다. 이 작품은 여성에게 보수적이었던 당시 유럽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여성이 가정에 종속되고 사회 활동에 제약을 갖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당시 사회에서 노라의 가출은 도발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의 문제점을 꿰뚫어 보고 있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여성 해방운동에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노라는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주장하는 용감한 여성들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이 작품은 지금도 전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습니다.
3. 난 인형이 아니야
노라의 가정은 얼핏 보기에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성실하고 능력 있는 남편 헬메르와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의 노라는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었습니다. 그러나 이 행복한 가정에는 억압과 거짓된 사랑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헬메르는 노라를 종달새, 다람쥐라고 부르며 자신과 동등한 관계로 대하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을 합니다, 노라도 자기의 의견 따위는 없는 사람처럼 헬메르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비굴할 정도로 애교를 부리며 남편의 사랑을 받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노라는 자신이 그저 남편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인형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인 노라가 어느 날 이혼을 선언하고 집을 뛰쳐나온다는 내용은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여성이 아버지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당시에 이 작품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여성 해방운동의 계기를 마련해 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형처럼 남편이 조종하는 대로만 살다가 스스로의 삶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 노라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던 수많은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숨겨온 비밀이 밝혀지면서 노라와 남편의 신뢰는 순식간에 깨지게 됩니다. 남편 헬메르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던 노라의 기대도 무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또한 행복한 가정이라는 허울 속에 감춰져 있던 위선과 거짓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결혼 생활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노라는 스스로의 삶을 깊이 반성합니다. 늘 남편의 그늘 아래서 자기 생각보다는 남편의 생각에 따라 살았으며, 그것을 미덕이자 행복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결국 노라는 자유를 찾아 주체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집을 떠납니다.
4.작가소개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은 근대 희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적인 극작가입니다.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냅니다. 스무 살에 첫 작품 <카틸리나>를 써서 극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후 1851년에 베르겐 국립 극장의 전속 극작가가 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낭만주의 작품을 주로 발표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 날카로운 시각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쓰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발표한 대표적인 작품이 <인형의 집>입니다. 이 작품 이외에도 대표작품으로는 <유령>, <페르퀸트>, <민중의 적>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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