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제인에어-주체적 삶을 사는 용기

1. 줄거리

제인은 의지할 곳 없는 고아로 외숙모의 손에 자라납니다. 외숙모와 외사촌의 구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로우드 학교에 진학하지만 그 학교는 시설이 열악하고, 형편없어 어린 여학생들이 견디기에는 힘든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인은 그곳에서 템플 선생님과 헬렌을 만나 조금씩 성장하고 학교를 마친 후 선생님이 됩니다. 제인은 가정교사 일을 하러 간 손필드에서 주인 로체스터에게 사랑을 느끼고 둘은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러나 결혼식날 로체스터에게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로체스터를 떠나 길을 헤매던 제인은 우연히 묵게 된 집에서 사촌을 만나게 되고, 또 숙부로부터 엄청난 재산까지 물려받습니다.. 그러나 제인은 결국 지울 수 없는 그리움 때문에 다시 손필드 저택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손필드 저택이 로체스터의 부인이 지른 불로 폐허가 되었으며 로체스터는 장님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제인과 로체스터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며 손을 꼭 잡습니다.

 

2. 내 삶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

<제인에어>는 어려서 고아가 된 소녀가 온갖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제인 에어는 어둡고 답답한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이후 로체스터 가문의 가정교사가 된 제인은 많은 어려움 끝에 로체스터와 진정한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제인에어>의 작가 샬릿 브론테는 이 작품에서 새로운 여성상을 창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주변의 불우한 환경과 예속적인 삶을 극복하고 사람들의 편견과 사회의 인습을 타파하여, 자신을 위한 당당한 삶을 사는 인물입니다. 또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공부하고 일터를 찾는 모습에서 강인한 여성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남녀의 사랑을 이야기한 낭만적인 내용이지만, 행복과 사랑을 찾아 삶을 불태우고 환경을 극복하는 주인공들의 인생을 잘 묘사해 당시 크게 이슈가 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출판되었을 당시에는 여자와 남자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로체스터와 당당하게 맞서는 제인의 모습은 남자는 물론 많은 여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어떤 역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제인이야말로 여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 신뢰를 주는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이 작품의 독자들은 당시와는 다른 사고와 의식을 가지고 다른 환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시대를 뛰어넘으며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주인공의 주체적인 삶의 태도일 것입니다. 작품 속 제인이 우리에게 여러분은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습니다.

 

3. 떠나는 제인

로체스터가 기혼자인 것을 알로 제인은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떠나게 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인의 가치관입니다. 제인은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며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온 사람입니다. 그러한 가치관이 기중이 되어 그녀는 결국 로체스터를 떠나게 된 것입니다. 만약 제인이 로체스터의 재산이나 신분이 탐이 났다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를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로체스터와 당당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갖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삶 속에서 결정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평소 형성해 온 가치관이 선택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른 가치관의 정립이야말로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4.. 작가소개

영국 요크셔의 손턴에서 태어난 샬럿 브론테는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여섯 남매들 중 셋째 딸이었던 샬럿은 두 언니, 그리고 동생 에밀리와 함께 기숙학교에 입학해 엄격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두 언니를 결핵으로 잃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생활이 나중에 제인의 이야기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샬럿과 에밀리, 앤 세 자매는 모두 유명한 소설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