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앤은 고아가 되어 고아원과 남의 집을 전전하다가 매슈와 마릴라에게 입양되어 초록 지붕 집에 오게 됩니다. 매슈는 무뚝뚝한 사람이었지만 앤을 보고 첫눈에 마음에 들어 합니다. 마리릴라도 고지식하고 딱딱한 성격이지만 앤을 잘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따뜻하고 밝은 성격의 앤은 매슈와 마릴라에게 기쁨을 주고, 이웃에 사는 다이애나와도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자신을 홍당무라고 놀린 길버트와는 앙숙이 됩니다. 앤은. 실수로 다이애나에게 포도주를 먹이고, 머리를 초록색으로 염색하는 등 여러 가지 사고를 치지만, 훌륭한 아가씨로 자라 퀸스 학교에 1등으로 입학하고, 졸업 때에는 장학금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매슈의 죽음으로 인해 레이먼드 대학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마릴라 곁에서 살기로 합니다. 그리고 에이번리 학교의 교사 자리를 양보한 길버트와 화해를 합니다.
2. 명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908년에 출판된 <빨강 머리 앤>은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사랑과 우정에 대한 태도, 못생긴 고아 소녀가 어떻게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하며 스스로도 행복해지는가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앤은 자신이 처한 불행한 상황도 행복하게 바꿀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도 불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가진 듯하지만 내면은 행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 난 앤은 사소한 것, 작은 것, 쉽게 지나치는 것들에도 기쁨을 발견하고 행복해했습니다.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앤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앤은 얼굴에 수많은 주근깨가 있고, 몸은 빼빼 말랐으며 빨간 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린드 부인도 앤을 보고 “지독한 말라깽이인 데다 얼굴도 못생겼구나, 머리는 당근같이 빨간 색깔이고”라고 서슴없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앤은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할 만한 구석이 별로 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앤은 사소한 사물에도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고, 작은 일에도 기뻐하며, 다른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아이였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앤의 보잘것없는 외모와 조건은 앤이 가진 내적인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그러한 외모의 소설 속 장치들은 퀸스 학교에 1등으로 입학하거나 학교 선생님 되는 앤의 성공을 더욱 값진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현실은 외모가 법정의 형량에도 영향을 주기도 하고, 외모가 호감의 요소가 된다고 합니다. 뛰어난 외모덕에 지명수배자가 검거되기도 하는 등 외모가 어떤 결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많은 사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소설 속 앤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습니다.
3. 불행을 이기는 힘
앤은 공주처럼 얌전한 아이가 아닙니다. 시도 때도 없이 말썽을 일으켰고, 홍당무라도 놀리는 길버트의 머리를 석판으로 내리칠 정도로 말괄량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게 불행한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운 내면세계를 지키기 위한 앤의 건강한 모습입니다. 요즘 학교에 이런 학생을 보게 되면 어른들은 문제아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었을 것 같습니다.
앤은 작은 일에도 고마워할 줄 아는 소박함을 지녔습니다. 재미난 상상을 통해 콤플렉스도 극복하곤 했습니다. 초록색눈, 말라깽이라는 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장미를 닮은 살결과 보라색 눈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하면 되었기 때문입니다.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에 장밋빛 뺨을 가진 다이애나를 만났을 때도 남들 같으면 샘을 냈을 텐데, 앤은 그런 예쁜 친구가 자신의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이 마냥 좋았습니다. 앤은 길버트가 홍당무라고 놀린 이후로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배리 호수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길버트가 다시 사과를 했을 때에도 쌀쌀맞게 돌아서 버렸습니다. 학교에서도 1등을 두고 길버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퀸스학교를 졸업한 뒤 앤은 교사 자리를 양보한 길버트와 극적으로 화해를 합니다. 길버트가 교사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면 화해를 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밥줄을 양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길버트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불행을 이기는 힘은 현재상황에 낙담하지 않고 무엇인가 계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작가소개
루시모드 몽고메리(1874-1942)는 캐나다의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납니다. 어린 시절 루시모드 몽고메리는 ‘글을 쓰고 싶어 몸이 쑤시는’ 기질을 타고 난 꿈 많고 상상력 넘치는 소녀였습니다. <빨강 머리 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첫 작품입니다. 몽고베리는 이 책으로 영국, 캐나다, 프랑스 예술원 회원이 되었고, 프랑스 예술원에서 수여하는 은메달을 수상했습니다. 대표작 <에이번리의 앤>, <레이먼드의 앤>, <사랑의유산>, <블루 캐슬>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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