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 뮤지컬 영화 <영웅>
2009년 뮤지컬 <영웅>은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로 안중근 의거 100 주년을 기념하여 LG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자작나무 숲에서의 단지동맹을 시작으로 뮤지컬의 웅장한 넘버가 나올때의 전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초연을 시작으로 뮤지컬 영웅은 계속 무대에 올랐고 작년부터 2023년 지금도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뮤지컬을 영화화 한다고 했을때 뮤지컬 영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뮤지컬 영화 <영웅>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2022년 뮤지컬 영화 영웅이 개봉 되고 나서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미 뮤지컬을 본 많은 관객들에게도 인정받는영화 <영웅>은 완성도 있는 음악에 훌륭한 영상미가 더해져 보는 관객들에게 가슴 벅차게 차오르는 커다란 감동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2.도마 안중근,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선물해주신 민족의 영웅
영화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와 가족들을 남겨두고 고향을 떠나와 독립운동을 하는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은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동지들과 함께 단지동맹으로 조국의 독립을 맹세합니다.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로 마음먹고 손가락을 자르며 굳은 결의를 다집니다.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내는 고통도 불사하고 조국의 독립을 바라는 마음은 감히 상상할 수 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온 안중근 의사는 동지들과 함께 거사에 한 걸음 한걸음 대딛습니다. 가상의 인물 설희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역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향해 주저없이 방아쇠를 당기고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그 후 안중근 의사는 전쟁포로가 아닌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죄목으로 일본법정에 서게되고 결국 사형을 선고 받고 뤼순 감옥에서 사형이 집행됩니다. 그렇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안중근 의사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그의 유해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어딘가에 버려져 오늘날 까지도 조국의 품에 안기지 못했습니다. 내 조국의 하늘아래 살아갈 그 날을 위해 싸웠던 안중근 의사는 그렇게 독립된 조국의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강하게 만든것은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였습니다. 모두가 안중근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애쓰고 있을 때 그의 어머니는 초연하게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조국을 위해 죽으라고 했습니다. 보통의 어머니들과는 다른 강한 모습의 어머니였습니다. 자식을 앞서 보내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며 가혹함이고 원통함이 있었을텐데 두려워할 아들에게 끝가지 큰 용기를 주는 강인한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안중근 의사가 닮은것 같습니다.
3. 배우들의 재발견, 믿고보는 배우들이 노래까지 잘하네
뮤지컬 영화<영웅>은 뮤지컬 초연부터 계속 주연을 맡아온 정성화배우가 역시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았습니다. 윤제균감독은 정성화를 대체해서 이 작품을 찍을 배우는 없다고 말해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정성화 배우도 안중근 의사에 흡사한 외모를 갖추기위해 체중감량을 감행하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정성화배우는 역시 영화에서도 뮤지컬과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르게 작품의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설희 역의 김고은 배우는 기자간담회에서 설희역에 캐스팅 된후 노래연습을 하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후회를 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녀의 노래실력에 감탄하면서 극장을 나왔다는 후문입니다. 이미 여러가지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고은 배우는 이번 영화 <영웅>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었습니다. 뮤지컬에는 없는 곡도 그녀만의 색으로 잘 살려냈으며 그녀의 노래실력은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몰입도를 증가 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진주 역의 박진주 배우는 이미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여 가수로도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노래실력을 인정받아 캐스팅 당시보다 영화 개봉당시 노래로 더 유명해져 있었기에 영화의 흥행을 이끄는 하나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영화 영웅은 기존의 뮤지컬 요소에 영상미가 더해져 영화를 보는내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이 땅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아직 영화 <영웅>을 안보셨다면 꼭 극장에서 그 벅차오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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